도일시장은 더디게 그러나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 더딘 시간 속의 목마름은 2016년 마지막 달이 되어서야 비로소 꿈틀대는 빛으로 비쳐지기 시작했다. 도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맞춤형사업.
골목 하나가 완성되었다.
그 골목에서 도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이 있었다.
지난 16일, 도일시장 내의 마을회관 2층에서는 도시정비과에서 주최하는 도일시장 주민과 상인간의 상생협약식 및 마을총회가 열렸다.
상권이 인기를 얻으면 기존 임차인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하는 젠트리피케이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의 상생협약식이 이날 마을 총회 이전에 있었다. 상권 매출증대를 위한 모두의 노력에 의해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소상공인들의 이윤에는 한계가 있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른 건물주의 임대료 폭등 요구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는 경제원리에 의해 모두의 수고는 떠밀려지고 만다.
너무 지나친 변화에 따른 부작용인 젠트리피케이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자칫 대형 프랜차이즈에 의해 밀려날 수도 있고, 결국에는 화려한 휴가에 지나지않을 수도 있는 불안감도 있다.
그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주와 임차인간의 '향후 5년간 임대료와 보증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의 협약식을 거행하였다.
[훈훈한 모습이다]
그리고 건물주와 임차인의 안정적인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하고, 시는 공공인프라 및 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상권 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원함도 함께 서명했다.
4개의 골목 중 한개의 골목이 완성되면서 2016년 맞춤형정비사업에는 어떤 움직임이 있었을까...
2016년 10월 17일, 도일주민협의체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재정비에 들어간 도일시장은, 11명의 위원들이 도일시장활성화를 위한 고민과 컨텐츠 사업에 관여하며 주민대표 의결기구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맞춤형 정비사업 2차년도 사업에서는 상권활성화를 위해 도일시장 발전소, 오늘가게운영을 통해 청년들과의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리고 도일시장 첫번째 골목의 입면정비가 완료되고 프랑스 베이커리가 들어서면서 특색있는 골목으로의 발돋움도 시작되었다. 도일마당에서 있었던 작은 문화공연은 지역주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계획했던 많은 것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지 않은 점과 군자동주민센터와의 협업이 원활하지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7년 맞춤형 정비사업 3차년도 사업에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도일시장은 주민 제안을 중심으로 한 변화를 시도한다. 공동체 활성화와 기반시설 개선 그리고 상권 활성화가 그것인데 공동체 활성화에서는 마을회관(도일아지타트)운영, 마을카페50(도일마당)운영, 커뮤니티 공간 조성(군자동 주민센터)이 있다.
기반시설 개선에는 추억의 거리조성(경관개선), 하수관 정비, 건축물 개선 상담지원, 마을광장 조성(군자동 주민센터)이 있다. 상권활성화에는 5일장 활성화 지원, 푸드트럭의 날 운영, 문화가 함께 하는 도일시장 '소풍'운영, 오늘가게 운영이 있다.
경관개선 관련해서는 주민동의 및 협조가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한데, 개인별 건물 및 상점에는 외벽, 창호, 간판, 어닝등이 있다. 또한 오수, 하수 분리 작업과 도로 포장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개별 동의 및 개인부담비용이 발생한다. 협의가 요구되는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아쉬웠으나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리라 본다.
주민 공동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서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상인, 주민협의체, 주민이 함께 한다면 도일시장은 활성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겠다.
2016년이 도일골목의 변화를 시도해보는 해였다면 2017년은 도일골목을 알리는 해여야 한다. 그리고 2018년은 자리를 잡아가는 해, 2019년은 도일시장의 옛명성을 되찾는 역사적인 해가 되는 단계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도일시장의 변화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충목국장은 "보기에 느슨하게 가는거 같지만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보고 그러기위해서는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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