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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

팽목항이 기억하는것들.....

 

 

2014. 4. 16. 3년째 맞는 세월호의 슬픔..

그리고 여전한 아픔...

 

 

 

 

주말 팽목항은 사람들의 발길로 기억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홉가지  그리움은 저 야속한 바다위를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그리움을 한 줌이라도 잡아볼까.. 대신 잡아줘볼까...

내 자식이 저 안에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 한짝 씩 옮깁니다.

 

 

 

 

 

 

가슴 저리도록 울음 가득 메워버리는 행위예술 한 가락은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깊게 파고듭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는 슬픔을, 그 아픔을, 왜, 무엇때문에,

외면하고 더 아프게 만드는걸까요....

 

 

 

 

바다는 똑같은데 이렇게 무섭고 아플수가 없습니다.

그저 하염없는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잊혀질까봐 두렵다'는 유가족의 말은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렇게 가늘어져가는 기억의 끈을 놓지않고 꽉 붙잡고 있습니다.

 

 

 

'가족이 기다립니다'

 

 

 

 

자그만 흔적이라도 만져볼 수 만 있다면...

쓰린 아픔이 조금은 나아질까요...

 

 

 

 

무용으로 표현되는 물 속 숨이 다하는 그 순간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듯

 

 

 

 

금새 울컥함을 유도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잊어도 엄마니까 포기 못합니다...

엄마니까 우리아이 사진 부여잡고 한방울 남은 힘 다잡습니다.

 

 

 

 

바다는 광활하여 아직도 두렵고, 공사가 한창인 팽목항,

그리고 더없이 초라한 분향소.

 

 

 

 

아홉가지 그리움은 이 작은 분향소에서 꺼이꺼이 울어대고 있습니다.

 

 

 

 

차마 바라볼 수 없어 서둘러 자리를 뜨며 그저 나오는 한숨에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을뿐..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속이 상하기만 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와 미안하다는 모두의 마음은

세월호를 붙잡는 마지막 희망의 주문이자

바다 안에 잠겨있는

9명의 그리움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미쳐돌아간다해도 절대 감춰지거나 변하지않는것은...

 

 

 

'진실'입니다.

바다는 알고 있겠지요.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