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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교육수다방

[동네언니 워크숍] 권역별 동네언니들의 마을탐방


시흥 남부권역, 북부권역 동네언니들과 교육자치과 공무원들이 마을탐방에 나섰습니다. 정정예문화관광해설사의 가이드로 오이도선사유적지-함상전망대(오아시스)-오이도박물관-능곡선사유적지-관곡지-강희맹묘로 짜여진 코스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주요 역사적 사실만을 콕 집어 잘 된 공부와 견학이 되었다지요... 노련한 해설사의 가이드 덕분입니다.^^ 탐방에 참여하신 분들 중 시흥에 살면서도 처음 가보는 곳도 있었을 것입니다. 시흥을 교육하려면 시흥의 역사를 알고 또 그 장소도 다녀와 보는 것은 필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필자 또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또 복습도 되고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카이브란 기억의 되새김도 있어 매우 바람직한 작업입니다.

 

시흥 오이도 유적(국가 사적 제441호)은 오이도에 조성되어 있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지는 주거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들이 출토된 곳입니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2012년 1월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오이도 유적 종합정비계획을 승인받아 2015년 7월 24일,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 조성 되기 전 패총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모습을 직접 보지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ㅠㅠ

 

 

이곳에서는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과 움집 체험이 가능한데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풀이 무성하여 관리가 안되고 있었습니다. 마침 시설관리 하시는 분을 오이도박물관 1층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10년만에 우연히 마주친 것인데 바로 문의했지요. 관리 차례가 바로 내일(탐방 다음 날)로 예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부서의 직원도 전달받았는지 전화가 왔습니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시설관리팀에 같이 있다며. 반가운 얼굴,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재 방문을 약속하고, 기록하는 필자를 버리고(?) 간 동네언니들을 찾으며 혹시 여기로...?? 영상이 끝난 후에야 문이 열리는 3층 전시관 앞에 잠시 서 있었습니다.

낙오된 필자를 구조해 준 사람은 홍지숙 동네언니 ㅋ


선사마을을 지나 위로 올라가다보면 산책하기 좋은 억새길과 패총전시관, 그리고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그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오이도 바다를 내려다보는 맛도 쏠쏠한데 이 날은 빠듯한 일정도 있지만 함상전망대 리모델링 한 것을 보고 싶어 선사마을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흥의 주요 유적지를 지도로 찾아보고 있는 동네언니들
오아시스(Oido Art Space In Siheung)-구함상전망대-오이도로 240

 


한 차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동안 준비해 온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준비성 좋은 동네언니들입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동네언니들의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 다음 코스가 오이도박물관이기도 했구요.. 함선의 외벽이 통유리로 변신했네요. 리모델링 후 첫 방문이어서 어떻게 변신했나 궁금하여 돌아봅니다.

 

함상전망대 1층이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시흥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종환 사진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염전이었던 갯골에서 소금을 실어나르던 가시렁차 레일을 그것도 아주 우연히 발견하여 찍어 둔 사진은 매우 귀한 자료로 남아있습니다. 갯골생태공원 가시렁차를 재연 해 놓은 곳에 이 사진이 곁에 있다면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갯벌에서 오이도 어민들의 동죽 캐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파노라마로 찍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오이도박물관 1층 벽에 걸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와~ 하며 감탄할 것 같지 않나요? 기록 사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전시 되어야 하는 것은 기록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실천 할 수 없는 일일것입니다.

 

시원한 음료에 사진까지 찍어주신 김종환작가님,
감사합니다^^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오이도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2019년 7월에 개관한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여름엔 바닷바람의 시원함, 겨울엔 강렬한 바람이 온 몸을 때리는 곳에 서 있습니다. 3층 전시실에는 오이도 유적뿐만 아니라, 시흥의 다양한 문화재가 있는 전시와 체험실이 있고, 2층은 어린이들만 입장 가능한 어린이체험실이 있습니다. 1층은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고 시흥의 염전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의 시틸 컷과 영화 상영실도 있습니다. 주민 휴식공간도 섭섭하지 않게 만들어놓았지요. 오이도박물관 뿐 아니라 시흥의 박물관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양박물관처럼....

 

능곡선사유적지를 가는 동안 차 안에서는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선사유적공원 주변에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인데요, 있어도 매우 협소한... 주차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인근 학교 주변도 도로도 불법정차는 안되기에 인근 아파트 거주자와의 통화로 몇 동 몇호 방문 차량 대수, 방문목적등의 시나리오를 짜면서 연락에 연락을 거듭하고 거주자는 외출했다가 급히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지요.
필자가 탄 차량은 공원 올라가는 길 옆에 마침 전원주택 공사가 한창인 곳이어서 공사장 안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권역의 동네언니들은 주차장 찾아 헤메고 헤메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뙤약볕에 한참을 걸어야했지요. 생각해봅니다. 어린이들을 태운 차량 또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주차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방문율이 뚝 떨어진다면 막대한 관리비의 의미는 없는 것 아닐까.... 하는

 

능곡선사유적공원은 능곡동 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신석기시대 토기, 움집과 조선시대 무덤까지 여러 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어 선사유적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려 249기의 다양한 유구들이 확인되었다고 하지요. 2011년 시흥 향토유적 제20호로 지정되며 움집을 보수하고 창의체험학교등 배움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동네언니들은 하중로에 있는 관곡지로 향합니다.

 

관곡지-하중동 208번지

관곡지는 향토유적 제 8호인 시흥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관곡지는 작은 연못입니다.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를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연꽃테마파크는 연꽃이 있는 공원입니다.
관곡지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벼슬(베실)’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를 ‘직(職)’에서 ‘관(官)’으로, ‘구지(고지)’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는 ‘곶(串)’에서 ‘곡(谷)’으로 바꾸어 표기하면서 ‘관곡지(官谷池)’란 이름이 쓰이게 됐다고 하는데요, 조선 후기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족보에 따르면 이 지역을 직곶(職串)으로 기록하고 있고, 주민들도 ‘베실구지’, 또는 ‘벼슬고지’로 부르고 있어 벼슬구지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하중동 일원에 벼슬구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관곡지가 아닌 벼슬구지라고 이름을 다시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관곡지는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서 전당강(錢塘江)의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입니다. 흰 꽃에 끝 부분만 붉은 빛을 띠는 아름답고 고고한 꽃이지요. 연꽃마을이란 이름이 시작됐다는 유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탐뱡의 마지막 장소.. 강희맹 묘로 향합니다.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빠듯하게 짠 탐방일정 못지않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정정예 문화관광해설사는 잘 만났습니다.

 

하상동에 있는 강희맹 묘는 1985년 9월 20일 경기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강희맹(1424∼1483) 선생은 조선 초기 뛰어난 학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농학자입니다. 문장이나 그림에도 뛰어났다고 합니다.
묘는 부인 안씨와의 합장으로 되어있고, 봉분 좌우에 독특한 모습의 문인석과 그 아래 신도비가 있습니다. 문중의 관리인 부부가 세심하게 관리를 한듯 정갈한 모습입니다.


정정예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은 탐방 내내 집중하며 듣게 했습니다. 마을을 연구하는 동네언니들도 호기심의 눈과 취하려는 지식의 습득을 위한 귀를 열어두는 것에도 감동을 주었지요. 동네언니들은 각자 어떤 소감을 말할까요?

 

[동네언니들의 탐방 후 소감]

 

정정예 강사시흥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분들이 시흥에 대해, 시흥의 교육분야에 대해 개인적으로 알아 볼 수 있겠지만,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함께 시흥의 역사 탐방을 기획하고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그 분야에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랫동안 지치지 마시고 시흥의 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곽미아동네를 아니 더 사랑하는다는 말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더운날 강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타권역의 동네언니분들과 교육자치과분들이 함께하여 더 친근한 시간이 된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리라강사님 덕분에 동네를 좀 더 자세히 알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쁜 연꽃으로 눈호강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로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지숙시흥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설명해주신 너무나 고우신 정정예샘 덕분에 시흥을 새롭게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남부권 북부권 동네언니들이 좀더 가까워진 시간이 된거같아 좋았습니다.

김준혁시흥에 대해 더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처음 선생님들 뵀는데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현보윤사무실에서만 뵙다가 밖에서 유익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민이타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아이들과 소통할 때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느꼈었는데 이 기회로 수업내 소재 탐색 시 베이스는 갖추고 소통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마을교사 분들에게 어제와 같은 시간이 있다면 유익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즐거웠습니다

손연주알고 있던 곳을 조금 더 섬세하게, 알게 된 곳은 새로운 내용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도 관심이 가는 시간이였습니다~ 여러 마을교사 분들이 같이 듣고 수업의 팁도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탐방으로 흥미로운 시간이였습니다

최지니곳곳에 시흥 모르던곳을 알게되니 다시 보이는 곳들이 많네요.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어서 함께하며 또 좋았습니다.

안호경(가운데) 오늘 시흥시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백재은마을탐방은 동네언니들의 마을 이해와 마을수업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기획하였다. 탐방코스 한곳한곳을 지날 때마다 설명되어지는 시흥의 역사 스토리를 들으며 내가 살고 있는 시흥 땅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거쳐 살아온 삶의 풍경이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자연으로부터 받은 삶의 풍요에 대해 감사함을 갖게 되었다.

 

[탐방 이모저모]

 

 

보통천 물길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관곡지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

 

강희맹묘 문중 관리인 부부

 

강희맹선생 묘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

 

능곡 선사유적공원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

 

 

오이도 박물관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

 

 

오아시스(구함상전망대)의 풍경과 스틸컷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