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왕마을이야기/교육수다방

[수다방 ] 작은 연우, 그러나 큰 연우

 

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진로라고 답을 한다. 진로를 정한 친구들은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함현중학교 3학년 2반 정연우 학생도 그러하다. 연우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특기적성으로 오케스트라부에서 바이올린을 했다. 경기꿈의학교 시흥거점센터 아시아스쿨에서 오케스트라를 한 건 초등학교 6학년부터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계속 할 생각이다. 그런데 전공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취미라고 한다. 악기를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라고 하지만 재미 있어서 계속 할 거란다. 그렇다면 어떤 진로를 선택했을까? 연우는 중·고등 국어과목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비록 법 공부를 하고 싶은 초등학교 5학년 까지의 꿈이 교사로 바뀌었지만, 애들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니까 교사의 꿈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다니는 교회 성경학교에서 초등 저학년을 가르치면서 초등교사는 안되야겠다는 생각이 중·고등 교사로 전환하게 했다.

 

한국어능력시험 보고 있고 심화반도 준비 중에 있다. 임용고시 책을 들여다 보는데 어려워서 잠깐 멈춘 상태다. 별도로 학원을 다니는 것은 없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다.

 

외동이기에 부모의 바람과 기대가 클 법한데 오히려 믿어주시는 편이라고 하니 본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결정, 이루기 위한 실행과정등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자신감이 있나보다.

 

어른들의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는 학원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연우는 다만 본인이 원하는 국어논술학원, 부모님이 원하는 영어학원을 다닐 계획이다.

 

 

오케스트라와 청소년수다방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수다를 통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또 여러 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스쿨 방과후플랫폼이나 꿈의학교등의 참여는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유익함을 준다.

아시아스쿨 선생님들, 대개 열심히 하시고 멋지세요. 친절하시고 저희한테 거리낌없이 다가오시려고 하셔서 좋아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시흥에 있는 청소년들 위주의 단체를 많이 만들어 활동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스터디나 교육수다방등을 단체로 만들어 활동하는 영역이면 좋겠다. 또 봉사의 범위를 늘려줬으면 한다. 봉사하던 것 중에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집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해드리는 봉사를 했는데 좋았다. 진로든 뭐든 의미있는 봉사를 하는 것. 이것은 지역만이 아닌 시흥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다양한 대상, 넓은 범위로 봉사 영역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연우는 작고 아담한 체구의 귀여운 상이다. 그런데 귀에 피어싱이 많아 눈에 띈 친구이기도 하다. 피어싱을 많이 한 이유를 물었다. “처음에는 체격이 왜소해서 눈에 잘 안 띄어서 해보자 해서 한 건데 지금은 자기만족으로 하고 있어요.” 이해가 된다. 작은 체구에서 야무지게 보여지는 당당한 표정, 그리고 자신감 있는 말투, 작지만 강단있는 아우라에서 밝은 미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