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슴에 담아 둔 달맞이학교 사단법인 더불어함께에서는 ‘달맞이학교’라는 이름의 어르신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곳. 학생보다 선생님이 더 많은 곳. 달맞이학교에서는 현직 교사들과 마을활동가들이 온 마음을 다해 어르신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그 중 시흥초등학교 김소진선생님도 포함된다. “달맞이학교는 올해 초부터 시작했어요. 대학 동기 중에 먼저 달맞이학교를 시작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됐거든요. 가면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 볼 생각 없냐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한글교실이란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교직에 있지만 평소에 이런 봉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디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막막하기만 했어서... 좋은 기회가 돼서 기쁜 .. 더보기 중학교는 놀고 고등학교는 공부하고 “안녕하세요.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20살, 박은지입니다.” 이 친구 낯이 익다. 중,고등 때 지역에서 마을교육과 봉사활동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친구다. ‘2021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YOU-내 삶의 업데이트-홍지숙’씨의 딸이기도 하다. 마을이 키워 청년이 된 대학생이라고 하면 억지일까? 초등시절부터 엄마를 따라 봉사를 다니니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고, 꾸준히 지역과 호흡하니 은지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그래서 자칭 ‘오지라퍼’다. “아는 동생이 아직 중학생인데 벌써부터 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있는거에요. 중학생 때부터 공부를 해 놔야 고등학생 때도 이어서 잘 할 수 있지 않느냐 라는건데 저는 생각이 다르거든요.” 시험 전날 콘서트를 갈 정도로 많이 놀았던.. 더보기 정경미의 숨은 역량을 찾아서 신랑 직장 따라 온 시흥 정왕본동의 2005년도는 쓰레기로 넘쳐있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고향 강원도와 달리 공기는 물론이고 공단에서 넘어오는 냄새, 물에서 나는 흙냄새등등은 심한 입덧을 유발하고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다. 자연환경에 살짝 예민한 부분이 있는 탓이기도 했다. 빽빽한 바둑판 모양의 골목에서는 길을 잃기 일쑤였고, 한국 가게들이 많았던 본동은 점차 중국 가게들로 덮였다. 시장의 떡집도 닭갈비집도 사라지고 없다.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넘쳐나던 쓰레기도, 공단에서 넘어오던 악취도, 사람들도 모두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북적거리며 살고 있다. 마을의 적응은 엄마 정경미를 마을활동가 정경미로 작은 변화를 주고 있었다. ‘아이 품은 마을’을 함께 시작한 정경미씨는 군서고 학부.. 더보기 드론으로 쏘아 올린 가르침 시화공고가 경기스마트고로 바뀌면서 교육이나 이미지에 적지 않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4차산업에 맞춘 미래 직업에 대한 교육 과정을 녹여내고, 코딩과 드론, 자동화 설비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기능 위주의 수업은 보다 전문성을 갖춘, 그래서 취업에 용이하고 실력을 보유한 전문가로서의 자질까지 심어주기 위한 연구 및 실행력을 아끼지 않는다. 경기스마트고등학교 4층 전기과 사무실 가득 퍼지는 예가체프 원두 향. 짙은 녹색의 종이컵에 드립커피가 내려지고 얼음이 채워진다. 에어컨이 고장 나 건너편 교실로 이동한다. 책상 위에 있는 기자재들을 가리킨다. 여기서 드론을 어떻게 날릴 수 있는지 설정하고 조종 기술이 필요한 드론을 시뮬레이터로 날려볼 수 있게 한다. 내년 2학년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도입할 기자재는 드론 .. 더보기 YOU! 탐나요~ 방과후플랫폼 보조강사 김윤희씨를 만난건 8월 18일 오전 11시 아시아스쿨 2층 ‘다청’에서다. 처음 보는 마을활동가다. 밝은 이미지다. 처음 봤지만 오래 본 사이처럼 인터뷰는 어느새 수다가 되었다. 이 사람 참 탐난다. 경기꿈의학교 시흥거점센터 아시아스쿨 방과후플랫폼에서는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고 있다. 메인 강사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활동가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김윤희씨도 있다. 김윤희씨의 꿈은 간호사였단다. 엄마가 자주 아프셔서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주사기를 꽂고 피를 흘리는 환자들의 모습들을 보니 무서워서 포기했다고 한다. 평범한 김윤희로서의 삶을 선택해 외동아들을 대학에 들여보내고 여유로운 시간을 프리랜서로 일하며 마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 더보기 마음 속 깊은 울림으로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 내게 적용 된 말이었다. 내가 서 있는 방향은 ‘지금’ 이 자리이며 ‘가장 빠른 나의 현재’이며 ‘미래의 출발선’이다.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많은 걸 할 수 있다. 나이상으로는 중년이지만 나는 아직 할게 많은 젊은 활동가다. “안산에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시흥에 온 지 3년 정도 됐거든요.” 시흥에 대해 잘 모르고 연고도 없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크게 문제될게 없다 싶은 것이 ‘지금부터 시작하면 되지!’ 라는 마음이 들어서다. 이벤트 사업을 10여년 간 운영하다 뒤늦게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관련 된 일들을 준비하면서 세상의 녹록치 않음을 겪었다. 그럴때마다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감사함을 우선 말하게 하는 내면의 힘이 생겼다. “한글을 배우시던 친정.. 더보기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정신원선생님 올망졸망 작은 책상과 의자가 모여있는 군서초 5학년 2반 교실에서 만난 정신원 선생님은 여리여리한 외모와 어울리는 앳된 음색으로 필자를 반겼다. 4개월여의 짧은 군서초 교사 생활이지만 지역에서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부캐로는 달맞이학교 교사다. 달맞이학교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먼저 받아 읽었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경력이지만 일반 학교에 있다가 군서초에 오니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있던 곳이 대한민국 평균 초등학생이라 생각했던 탓이다. 새로운 환경에 많은걸 배워야 하고 아이들도 적응해야하는 시간이 있어야 했다. 와 중에 달맞이학교 교사 제안은 배워야 할 것도 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가야겠다.. 더보기 자유로운 영혼, 정임 목소리가 예쁘다 했더니 역시나 성우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이정임씨.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목소리에 애교까지 섞여있으나 음치 박치란다. 타고난 목소리를 활용하지 않으니 매우 안타깝다. 필자와 성은 다르지만 이름은 같은 이정임씨를 만난건 죽율동 어느 카페. 수시로 지나가는 곳에 있지만 카페라고 생각지 못했다. 손님이 없고 조용한 곳만 찾아 다닌다는 그가 추천한 장소였다. 카페 오픈 하자마자 차지하니 인터뷰를 위해 접수(?)한 모양새가 됐다. 그 넓은 카페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마음 놓고 인터뷰가 아닌 수다를 떨었다. “원래 이름은 정민이었어요. 호적에 올릴 때 한번 잘못 올려지면 쭉 가잖아요. 이전에는 수기로 썼기 때문에 오류가 많았다고 해요. 대학시험볼 때 처음 알았어요. 당연히 ‘민’인줄 알았는데..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