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자유로운 인생, 하은희의 출근길 자유로운 인생, 하은희의 출근길 “일찍 결혼해서 일찍 키워놓으니까 자유롭고 좋아요.” 너무 열심히 살면 쉬고 싶을 때가 있다. 일의 무게를 조금 덜어 쉼을 동반한 일을 하면 즐길 수 있게 될까? (사)더불어함께 사무실에서 만난 하은희선생은 자그마한 체구에서 여유있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듯 보였다. 100세 인생에서 딱 절반이 된 나이의 그녀. 두 아들을 키워내며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일했던 인생의 절반은 치열한 삶이었다. 다시 시작하는 인생2막, 치열했던 앞선 삶은 내려놓고 낯설지 않은 돌봄 관련 일을 하며 쉬어가는 뒤의 삶을 막 시작했다. 어린이집에서 십년 넘게 일하다보니 지쳤다고 해야할까... 원장을 바라볼 나이에 사표를 던지게 된 것은 오랜 교사 생활에서 오는 회의감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모든 것을 .. 더보기
까도까도 양파같은 매력, 박선美! 까도까도 양파같은 매력, 박선美! 5년전, 은행동 목화마을에 살던 한 주민이 말했다. “이사온지 30년이니 우리에겐 제2의 고향이지만, 우리 자식들은 시흥이 고향이거든요.” 시흥이 고향이 된 이주세대의 후손. 고향은 신천동. 정확하게는 시흥군 소래읍 신천리. 현재는 정왕2동 주민. 신천동에서 20년. 정왕동에서 20년. 방탄소년단 덕후. 체육인. 마을활동가. 회색빛 짧은머리 여인. 초등 두아이의 엄마. 그리고 박선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전혀 개입될 여지가 없어보이는 연결고리들은 끝도 모를 싱크홀처럼 깊이깊이 들어가게된다. 그 어울리지않는 조합들로 인해. 강원도출신의 친정엄마와 부산출신의 친정아버지가 서울에서 만났다는데 故제정구의원의 이름이 튀어나온다. 제정구의원과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터를 잡게 된 보금.. 더보기
슬기로운 슬기생활-이슬기 슬기로운 슬기생활 천사몬테소리 어린이집으로 운영되던 경기꿈의학교 거점센터 아시아스쿨. 오래 비워둔 건물을 지역에 내 놓으려는 생각은 지금으로부터 약 7, 8년전이다. 부모님은 지역의 아이들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여지길 원했다. 시흥시 교육지원청과 왕래했을때가 서른즈음이었을거다. 아시아스쿨이란 공간이 완성되기까지 한 일은 없지만 운영위원회는 속하고 싶었다. 혼자 보육 관련 일을 배우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처해있는 상황에 고립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싶었던 것들에 늘 목말라 있던 슬기씨에게 운영위원회는 협력할 수 있는 동종업계의 인맥이며 지역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보의 창구다. 그는 그들과의 만남을 힘든 발 끝에 만난 맑은 샘물이다라고 표현했다.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면 정보도 얻고 교류를 하면 .. 더보기
열정넘치는 카리스마! 강현숙 열정넘치는 카리스마! 강현숙 하중동 엠마우스 카페에서 만난 강현숙강사.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어디서 봤더라... 머릿 속에서 뱅뱅 돌았다. 아! 시흥창체수업. 월곶초. 나는 지니어스다! 수업. 아카이브 취재차 갔던, 학교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그 강사였다. 풍부한 표정에 목소리의 울림이 좋아 기억 속에 넣어두었나보다.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은 여기저기서 잘도 채간다. ‘책먹는여우들’ 대표 강사와 3년차 강사에게 동시 픽업이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에너지를 죄다 쏟아내서다. 항상 뭔가를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도 이유가 될 것이다. ‘책먹는 여우들’ 강사 자리를 권유받았을 때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는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 더보기
자연이 품은 저 빛나는 구화처럼. 자연이 품은 저 빛나는 구화처럼. 나무 아래에 각종 식물이나 곤충들이 살고 있듯이 자연 속에 사람이 있어 그 존재가 유지된다. 자연 속에 사람이 있지 않고, 사람 속에 자연이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이치는 모든 강제적인 것들로 인해 변형이 생기고 재해가 생기니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자연답다 할 것이며 인간에게 유익함을 준다 할 것이다.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저 자연 안의 사람들처럼 땅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품으며 모든 것을 내어주고 또 이끌어준다. 살아있는 흙 속에는 균이 있고 미생물이 있다. 그럼으로서 작물이 바로 살게 된다. 작물마다 필요한 거름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살아내야 잘 커간다는 것이다.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YOU’ .. 더보기
마을교육을 위한 랩소디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학원강사의 이력은 그를 달리 보게 하였다. 필자가 숫자에 취약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숫자를 다루는 사람들은 그저 존경의 대상이다. 대야동에 위치해있는 ‘상상끼리’ 정확한 주소는 경기 시흥시 복지로 71번길 23이다. 골목 언저리에 있다. 바로 앞에는 놀이터가 있다. 왁자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목이 마른지 상상끼리 안으로 들어온다.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그리고 다시 놀이터로 뛰어간다. 문이 열린다. 동네 주민인 듯 하다. 안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꺄르르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재잘거리며 처음이 아닌듯한 손놀림으로 커피를 내린다. 머신기에서 윙- 소리가 난다. 커피향에 뒤섞인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즐거워보인다. 한사람 두사람 인사를 .. 더보기
마을의 미래를 담당하게 될 최연철선생님 학교에서 젊은 선생님이 젊음이 주는 특유의 열정으로 마을교육에 힘써 준다면 마을로서는 더없는 반가움이겠다. 거기에 연륜있는 선생님들이 리드해주고 뒷백이 되어준다면 더욱 천군만마이겠다. 군서초 최연철선생님, 35세.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하겠노라’는 한마디는 그냥 지나는 말이 아닌 정말 건네면 해낼 것 같은 신뢰감을 준다. 시흥, 마을, 군서초... 알아가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 부천에서(거주지가 부천이다) 시흥으로 들어올 때 배곧을 거쳐 오이도를 거친다. 일부러 돌아서 온다. 시흥을 보기 위해서다. 자연환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뒤쪽으로는 농촌이 보이고 좀 더 지나오면 공단이 보이고 지하철도 보인다. 복합적인 모습들이 촘촘이 담겨있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는 도시라 생각하며 지난다. 교통도 좋고 아파트도 많고.. 더보기
마을교육자치로 다시 그린 교육 언제나 조용한 함현초 가는 길, 차량은 많으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길에서 가을햇살 흩뿌려진 오후를 만났다. 교정에는 아직도 지지않은 장미가 활짝 피어있었다. 그리고 바쁜 함현초 운동장도 마주했다. 운동장 반을 나눠 체육관이 들어선다고 한다.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의 실내학습놀이가 펼쳐질 것이다. 코로나로 위축된 학교지만 그래도 학교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2층 교무실로 들어서니 책상 사이사이마다 아크릴 벽이 설치되어있다. 비말차단용인가보다. 늦은 오후인 탓인지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인터뷰의 주인공인 이향숙교감선생님외에는. 선선한 가을바람 앞에 장미처럼 우아한 모습을 하고 선 사람, 가을햇살에 비친 이향숙선생님은 우아한 장미향을 풍기고 있었다. 단아한 음성과 단아한 모습에서..... 더보기